11일 오전 7시 30분경 서울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에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아파트인 타워팰리스 안에 폭발물이 발견됐으니 대피하라는 신고가 들어왔고, 서울 수서경찰서는 발신전화 추적을 통해 허위신고자가 A초등학교 5학년 이모 군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군은 12일 경찰 조사에서 "4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 중에 나를 꼬집고 놀리고 괴롭힌 친구가 타워팰리스에 살아서 그 친구를 골탕 먹이려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거짓 신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가 순간적으로 자신을 놀린 친구가 미워져서 한 행동으로 결론 내렸다"며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에 와 조사를 받으면서도 자신이 거짓말한 것을 뉘우쳐 훈방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약 3시간 동안 폭발물 감식반을 중심으로 타워팰리스 안팎을 뒤졌지만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허위 신고자가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동통신사가 휴무여서 이 군의 신원은 12일에 파악됐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