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오후 5시 30분경 서초구 반포동 A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은 회사원 최모(21·여) 씨가 수면 마취에서 깨어난 뒤 의식을 잃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뒤인 오후 7시 30분경 숨졌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술을 담당한 성형외과 의사 윤모(35) 씨는 한 시간 정도 수술을 집도한 뒤 최 씨가 마취에서 깨어나자 통상적인 쌍꺼풀 수술 절차대로 진통제와 항생제를 투여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의 아버지는 “왜 의사가 딸이 의식을 잃은 즉시 종합병원으로 옮기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병원 측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최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방침이다. 또 성형수술을 집도한 윤 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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