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한 인부들은 인근 보라매병원과 한강성심병원, 구로성심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인부 공모(50) 씨는 안면부에 화상을 입고, 김모(57) 씨 등 60명은 연기를 마셔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불은 2층 공사현장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굴뚝역할을 한 계단을 타고 연기가 30층까지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화재 발생 직후 소방차 44대와 소방대원 180여명, 소방헬기 1대가 출동해 2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건물 전체가 급속도로 번진 연기에 휩싸이면서, 인부들은 연기에 질식하거나 화상을 입었다. 연기를 피해 옥상으로 피신했던 인부들은 헬기로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불은 건축자재와 건물 187㎡를 태워 2억3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신피해를 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2층 현장에서 용접 도중 불꽃이 옆에 있던 자제로 튀며 불이 처음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이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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