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양모(9·B초등 3년) 양이 16일 오후 5시경 H피아노학원에서 교습을 마치고 집 앞에 내린 뒤 소식이 끊겨 양 양의 아버지(43·목재사 직원)가 이날 오후 8시경 경찰에 신고했다.
양 양은 이날 집인 S빌라 3층까지는 불과 1~3분 정도 떨어진 곳에 학원차량에서 혼자 내렸다. 학원차량에는 동료 학생 3명이 있었지만 다른 사람을 보지 못했고 집에는 양 양의 동생(8·여)이 있었다.
양 양은 키 135㎝, 몸무게 30㎏으로 실종 당시 모자가 달린 갈색 운동복과 검은색 단화 차림에 안경을 썼다.
양 양의 어머니(39·보험설계사)는 "평소 친구 집이나 슈퍼마켓에도 혼자 가는 일이 없었고 학교와 학원, 집 밖에 모르는 얌전한 아이"라며 "제발 무사히 돌아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7일 오후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해 양 양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했으며 집 주변 과수원, 하천, 터미널 등지를 중심으로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은 양 양의 실종이 범죄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귀포경찰서 중앙치안센터에 수사본부를 설치해 양 양 가족의 주변 인물 등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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