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2008 대입 주요특징 어떤 게 있나

  • 입력 2007년 3월 20일 03시 00분


이석록 메가스터디 평가연구소장
이석록 메가스터디 평가연구소장
최근 대학들이 발표한 2008학년도 입학전형을 보면 대학수학능력시험 또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준으로 우선 선발하는 전형이 크게 늘어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능 우선 선발 확대=수능 9등급제 도입으로 수능의 영향력이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요 사립대들은 수능 우선선발전형을 대거 도입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정시모집에서 수능 위주 선발 인원을 늘렸다. 고려대는 총 정원의 31%, 연세대 16.8%, 성균관대 20%, 이화여대 13.5%, 한양대는 20%를 수능으로 뽑는다. 수능 우선선발전형은 내신이 불리한 특수목적고 학생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수능 우선선발전형 도입으로 대학을 휴학한 뒤 재수를 하는 ‘반수생’들이 2만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있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다.

▽교과 우수자 전형 확대=교과성적우수자 등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을 늘리거나 신설한 것도 특징이다.

연세대는 학생부를 90% 반영하는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으로 전체정원의 11%(550여 명)를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17%(600여 명), 이화여대 17.3%(550명), 한양대는 4%(200여 명)를 학생부 위주로 선발한다.

전국 4년제 대입정원 34만3000여 명 중 학생부 성적 위주로 뽑는 인원은 9만9000여 명으로 30% 정도 된다. 수능을 80% 이상 반영하는 수능 위주 선발 인원은 2만420여 명(6%)으로 잠정 집계됐다.

▽논술 확대=2008학년도 입시에서 통합논술이 본격 도입되면서 논술이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서울대는 정시에서 수능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뽑은 뒤 논술과 구술면접으로 전형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고려대는 수능 우선선발제 및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논술을 반영한다. 특히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논술이 80%까지 적용된다.

각 대학이 동점자를 가려내는 수단으로 대학별고사를 적극 활용할 것인 만큼 논술 준비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평가연구소장

2008학년도 주요 대학 전형요소별 선발방법 (단위: %)
구분대학수시정시
전형유형전형방법
학생부 중심서울대지역균형선발(800여 명)○1단계: 학생부100
○2단계: 학생부80+서류10+면접10
○학생부50+면접20+논술30
이화여대학업우수자Ⅰ(250여 명)○학생부90+학업계획서10

성균관대학업우수자(600여 명)○1단계: 학생부100
○2단계: 면접20+1단계성적80

한양대학업우수자(200여 명)○1단계: 학생부100
○2단계: 학생부70+논술30

수능 중심중앙대학업적성논술우수자○학생부50+학업적성논술50○우선선발: 수능100(660여 명)
성균관대일반학생○학생부50+논술50○우선선발: 수능100(870여 명)
고려대일반전형○우선선발 50%: 학생부20+논술80
○나머지 50%: 학생부50+논술50
○우선선발: 수능100(1200여 명)
연세대일반우수자○우선선발 50%: 학생부20+논술80
○나머지 50%: 학생부50+논술50
○우선선발: 수능100(590여 명)
인하대일반전형

○우선선발: 수능100
건국대일반전형(390여 명)

○우선선발: 수능100
한양대21세기 한양인(490여 명)○우선선발 50%: 학생부20+논술80
○나머지 50%: 학생부50+논술50
○우선선발: 수능100(950여 명)
이화여대

○우선선발: 수능100(710여 명)
특목고 유리서강대알바트로스국제화(50여 명)○1단계: 서류100
○2단계: 자체고사30 + 1단계성적70

성균관대장영실전형(100여 명)○1단계: 학생부57+서류43
○2단계: 면접30+1단계성적70

글로벌경영전형(70여 명)

○글로벌경영전형(30여 명)
한양대한양우수공학인 외(550여 명)○1단계: 학생부60+서류40
○2단계: 학생부30+면접50+서류20

이화여대미래과학자(140여 명)○학생부30+서류50+면접20

■ 수험전략 어떻게…

상위권 학생, 수능 등급관리 주력

중하위권은 내신전형까지 고려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주요 대학들은 수능과 학생부를 우선 선발하는 전형을 신설하면서 수험생 측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수능 내신 논술 다 중요하다=그러나 최근 대학들이 수능이나 학생부 우선 선발을 발표하자 한 가지만 잘하면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수험생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능과 내신은 별개의 것이 아니고 서로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둘 다 충실히 하면 상호 상승효과가 생길 수 있다.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수능 준비를 하면 된다.

학생부 반영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부는 자격이 되지만 수능이 기준에 들지 못해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또 같은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경우 수능이나 학생부 성적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이런 경우 논술이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

▽수능 등급별 공부법=등급 경계선에 있는 경우 수능의 난이도와 준비 정도에 따라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점수 1, 2점 차가 등급에선 3∼10점 차가 될 수 있다.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이 평균 2등급 이내인 상위권 학생은 ‘수능〉논술〉학생부’의 비중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는 수능을 준비하며 공부하되 주요 대학이 비교과 영역도 반영하므로 성적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시 일반전형에선 논술 비중이 크기 때문에 논술을 틈틈이 준비하고 수능 우선선발전형을 노리는 것이 좋다.

최저학력기준이 3, 4등급인 대학이 많다. 각 영역 평균이 3, 4등급인 경우 3등급 이내로 끌어올려야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평균이 5등급 이하인 경우 등급점수의 간격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공부는 ‘수능〉학생부’ 비중으로 하고 학생부 중심의 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등급 기복이 심한 경우 가장 낮은 등급의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한 영역이 너무 내려가면 다른 영역을 모두 잘해도 만회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이사는 “상위권은 수능 등급 관리에 힘쓰고 중하위권은 내신과 수능을 합산하거나 내신만으로 뽑는 전형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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