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가 민주노총에서 ‘2007년 사업계획과 임단투 방침’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파업은 노동자의 무기지만 마음대로 휘두르는 일은 없을 것이며, 대화를 통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도부의 노선과는 달리 무리한 총파업을 원치 않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 정치적 목표를 내세워 총파업을 벌였으나 조합원 동원에 실패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또 “5대 재벌 회장들과 회동을 추진하는 등 대화 채널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산별 공동투쟁 및 산별교섭 쟁취, 비정규노동자 산별 노조 가입 등을 3대 투쟁 방침으로 제시했다.
올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인상률 목표치를 각각 9.0%, 19.5%로 제시하고 93만6320원의 법정 최저임금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은 정규직 9.3%, 비정규직 18.2%의 임금인상 요구안을 발표했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임금 인상률을 2.4%에 맞추라고 회원사에 권고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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