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파업 위한 파업 않겠다”

  • 입력 2007년 3월 20일 03시 00분


“파업을 위한 파업은 하지 않겠다. 역량이 되지 않는데 총파업을 벌이는 것은 객기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가 민주노총에서 ‘2007년 사업계획과 임단투 방침’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파업은 노동자의 무기지만 마음대로 휘두르는 일은 없을 것이며, 대화를 통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도부의 노선과는 달리 무리한 총파업을 원치 않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 정치적 목표를 내세워 총파업을 벌였으나 조합원 동원에 실패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또 “5대 재벌 회장들과 회동을 추진하는 등 대화 채널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산별 공동투쟁 및 산별교섭 쟁취, 비정규노동자 산별 노조 가입 등을 3대 투쟁 방침으로 제시했다.

올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인상률 목표치를 각각 9.0%, 19.5%로 제시하고 93만6320원의 법정 최저임금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은 정규직 9.3%, 비정규직 18.2%의 임금인상 요구안을 발표했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임금 인상률을 2.4%에 맞추라고 회원사에 권고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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