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통 고기잡이 ‘독살’을 아시나요

  • 입력 2007년 3월 20일 06시 58분


전남 신안군이 원시시대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독살’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신안군 자은면 둔장마을 뒤편 할미섬에는 요즘 보기 힘든 4000평 규모의 독살이 원형을 간직한 채 남아 있다.

독살은 돌로 담을 쌓아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썰물 때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건지는 원시적인 어업 형태로 ‘돌발’로도 불린다.

수십 년 전만 해도 독살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남해안에 여러 곳이 있었지만 요즘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둔장마을 강상균(66) 씨는 “음력 2월 하순부터 가을까지 독살로 숭어나 농어새끼, 돔, 전어, 바닷게 등을 잡는다”며 “많이 잡힐 때는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하고 적어도 몇 집 고기반찬거리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할미섬 독살을 민속자원으로 복원하고 고기잡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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