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자은면 둔장마을 뒤편 할미섬에는 요즘 보기 힘든 4000평 규모의 독살이 원형을 간직한 채 남아 있다.
독살은 돌로 담을 쌓아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썰물 때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건지는 원시적인 어업 형태로 ‘돌발’로도 불린다.
수십 년 전만 해도 독살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남해안에 여러 곳이 있었지만 요즘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둔장마을 강상균(66) 씨는 “음력 2월 하순부터 가을까지 독살로 숭어나 농어새끼, 돔, 전어, 바닷게 등을 잡는다”며 “많이 잡힐 때는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하고 적어도 몇 집 고기반찬거리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할미섬 독살을 민속자원으로 복원하고 고기잡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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