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내일 대규모 집회

  • 입력 2007년 3월 20일 11시 51분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21일 집단 휴진하고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한국간호조무사협회 등으로 구성된 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5만 여명이 참여하는 '의료법 개악 저지 범 의료계 총 궐기대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발하고 개정안 백지화를 요구하는 대정부요구안과 국민 동참 호소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대책위 측은 이날 집회로 의원 2만3000여개, 치과의원 1만1000여개, 한의원 9000여개가 휴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의원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9000여 개는 정상적으로 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는 휴진에 따른 불편을 덜기 위해 병원급 이상 병원과 국·공립 병원 등은 오후 8시까지 근무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개정안 입법예고 마감일인 25일 이후 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를 밟아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또 집단 휴진 등으로 진료에 큰 지장을 준 병의원에게 업무개시 명령 등 행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업무개시 명령을 무시하면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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