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는 전국 국·공립대 중 처음으로 ㈜효원이앤씨와 ‘효원문화회관(효원 굿 플러스) 건립·운영 민간투자(BTO) 사업 협약’을 맺고 2009년까지 옛 체육관 터에 지상 7층 규모의 문화회관을 세울 계획이다.
이곳에는 평생교육원과 대형서점, 영화관, 은행, 병원 등이 들어서며 사업비 1200억 원은 효원이앤씨가 모두 투자한다.
부산대는 민자 유치 대가로 종합체육관(250억 원)과 300면 규모의 지하주차장(100억 원), 3층짜리 제12공학관(23억 원), 간이 체육관(5억 원), 녹지 및 교통개선 사업비(50억 원)를 효원이앤씨에서 받으며 문화회관 6층도 평생교육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 대신 효원이앤씨는 문화회관 7층 중 6개 층의 사용권을 30년간 갖게 된다.
총학생회가 한때 사업에 반발하기도 했으나 최근 학교 측과 총학생회 간의 협의가 끝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대 관계자는 “2001년 이후 정부에서 대학건물 신축비를 지원받은 적이 없어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민간자본 유치로 등록금 인상 요인이 줄어들게 됐고 학내 복지공간과 문화시설도 동시에 확충됐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대의 민자유치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고려대, 전북대, 경북대 관계자들이 캠퍼스를 방문해 사업 추진계획 등을 듣고 갔다.
부경대도 대연캠퍼스 인문사회과학관 뒤편 6500m² 터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부경문화예술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55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이 사업 역시 민자유치 방식으로 추진되며 타당성 용역과 학내 의견수렴, 토론회 등을 모두 끝냈다.
대학 측은 지상 10층 규모의 건물에 평생교육원과 근린생활시설, 문화시설, 운동시설을 입주시킬 예정이며 민간 사업자가 확정되면 2010년경 완공할 계획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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