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강진에 유배문학관 세운다

  • 입력 2007년 3월 22일 07시 03분


조선 후기 대실학자인 다산 정약용(1762∼1836) 선생은 1801년 천주교 박해로 전남 강진에서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500여 권의 책을 남겼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다산 선생처럼 강진에 귀양 왔거나 유배지인 제주로 가기 위해 강진에 잠시 머물렀던 인물은 모두 90명이나 된다.

대표적인 인물이 정철 윤선도 김정희 송시열 정약전 김만중 황희 송순 최익현 등이다.

강진군이 이 같은 유배 인물의 문화적 자산을 보존하고 이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유배문학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유배문학관은 다산유물전시관이 있는 도암면 만덕리에 2층 규모로 2008년 말 완공될 예정.

문학관에는 기획전시실과 유배문학실, 유배역사체험관이 들어선다. 유배 중에 사용된 압송용 수레, 형틀 등이 전시되고 유배 선인들의 시와 편지, 저서 등 작품도 선보인다.

이윤재 강진군 관광개발팀장은 “유배문학관이 건립되면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유배문화 관련 사료를 수집, 정리해 차별화된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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