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12만석 규모 F1경주장 7월 착공

  • 입력 2007년 3월 23일 07시 14분


서남해안 관광레저 기업도시조성(J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주장이 7월 착공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22일 ‘2010년 F1 개최를 위한 경주장 건설 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올 상반기 안에 행정절차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7월 경주장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난전·삼포리 일대에 들어설 F1 경주장 설계는 독일 틸케사와 국내 설계회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본설계안에 따르면 경주장은 전체 길이가 5.684km로, 아시아에서 가장 길다. 현재 아시아에 있는 4개 경주장 가운데 가장 트랙이 긴 곳은 말레이시아 세팡 F1 경주장(5.543km)이다.

시속 212km, 최고속도 320km까지 낼 수 있는 직선구간이 1.25km로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이탈리아의 몬자 서킷에 버금가는 세계 수준의 경주장으로 건설된다.

상설트랙(3.047km)과 F1급 트랙(5.684km)을 조합해 F1 대회 경주장뿐 아니라 모터사이클 등 지상 모터스포츠 대회가 가능하다.

한국의 전통 기와 처마선을 지붕선에 도입한 12만 석 규모의 그랜드스탠드와 잔잔한 호수를 배경으로 한 500석 규모의 미디어센터가 세워진다.

전남도는 7월 착공을 위해 농림부로부터 전체 용지 130만 평 중 체육시설 용지인 56만 평을 우선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윤진보 전남도 F1지원과장은 “용지 문제가 해결되면 7월 경주장을 착공해 2009년 말까지 완공하고 2010년 상반기에 시운전을 거쳐 10월 대회를 개최하는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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