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우도형/일부 지역박물관 겉만 화려 전시물 부실

  • 입력 2007년 3월 27일 02시 56분


요즘 외형만 번듯하고 내부 전시물은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많이 본다. 지자체가 많은 비용을 들여 건물을 지은 뒤 전시물 구입에는 인색하기 때문이다. 진품이 거의 없거나 아예 모조품만 전시한 곳이 전국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정부는 지자체에서 짓는 문화시설 건축비의 최고 30%를 지원하고 2011년까지 전국에 박물관 500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부실 박물관의 난립을 막기 위해 정부는 지자체의 전시물 구입에 관한 종합계획을 제대로 평가한 뒤 국비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자치단체장이 선거를 앞두고 선심용이나 문화이벤트로 건립을 추진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이를 감시할 위원회나 제도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우도형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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