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수연/‘학자금 대출’ 쉽게 생각 신용불량자 양산

  • 입력 2007년 3월 27일 05시 30분


친구 동생이 대학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더니 얼마 전 탄광에서 광원으로 일하겠다고 내려갔다. 재학 중 학자금을 대출받았는데 취업해서 갚겠다는 계획이 무산되자 내린 결정이다. 대학 재학 시절 카드 빚을 지자 대부업체로부터 학자금을 대출받은 게 빌미가 됐다. 한 번 빌려 쓰기 시작하면서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해 갚을 생각이었다고 한다.

세상을 너무 쉽게 본 게 문제였다. 사회생활 시작 전부터 빚을 졌으니 성인이 되자마자 신용불량 상태에 빠졌다. 요즘 부모에게서 등록금을 받고도 용돈이 아쉬워 졸업 후 갚겠다는 생각에 학자금을 다시 대출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쓰고 보자’는 식의 무분별한 의식은 버려야겠다.

이수연 서울 중랑구 상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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