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아르바이트천국’은 최근 구직자 3766명을 대상으로 가사도우미, 과제도우미, 하객 대행, 친구․애인 대행 등 ‘역할대행’ 아르바이트에 대한 구직자들의 인식을 조사해 2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최근 성매매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애인대행 아르바이트와 관련해 인식을 묻는 질문에 ‘적절히 선만 긋는다면 간단히 애인이 되어주는 것은 상관없다’고 답한 사람은 1634명(43%)에 달했다. ‘성 매매로 이어질 수 있는 불법이므로 안된다’고 답한 사람은 1421명(37.8%)이었다. 이어 ‘모르는 사람과 만나 데이트 하는 자체가 두렵다’는 응답은 541명(14.3%), ‘대우가 좋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사람도 135명(3.5%)에 달했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실제로 역할대행 경험자는 전체의 11%로 402명이었다. 전체의 89%인 3364명이 해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역할대행 알바를 해봤다는 응답자 중 남자가 250명 ,여자가 152명 나이별로 세분화 하면 10대가 15명, 20대는 349명, 30대는 30명, 40대는 6명, 50대는 1명이 차지했다. 20대가 가장 많이 경험 해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대 중에도 대행알바를 직접 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회가 되면 직접 해보고 싶다는 의견은 1823명(48%)에 달해 대행아르바이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반면 이색알바이긴 하지만 꺼려진다는 의견이 1106명(29%)에 불과했다. 그 외 시급이나 처우조건이 좋다면 무슨 일이든 꼭 해보고 싶다는 의견 560명(15%), 모르는 사람과는 절대 역할대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277명(7%) 순이었다.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역할대행 아르바이트는 하객대행(1759명, 47%)이었으며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애인대행(1051명, 30%)이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응답을 한 이유는 ‘재미있고 이색적일 것 같아서’라는 의견이 57%차지했으며 ‘힘이 덜 들 것 같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대행알바가 확대되는 이유에 대해선 ‘3D업종은 피하고 쉽게 돈을 벌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1741명(46.2%)으로 가장 많았다.
역할대행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키스대행처럼 건전치 못한 대행의 경우 성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1642명(43.6%)이었으며, 다음으로 ‘돈만 있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인식 확산’(20.58%), 대행알바를 악용한 범죄․사기(18.51%), 남을 속이는 일을 수행(14.34%), 부모대행, 하객대행 등 가족해체 현상(2.97%) 등이 지적됐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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