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친구야, 이 책 꼭 읽어봐” 독서우체통 인기

  • 입력 2007년 3월 29일 0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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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이 책을 읽었더니 네 생각이 나…. 기회가 되면 (너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인천의 한 인테리어 업체가 독서를 권장하는 취지로 학교도서관 앞에 ‘우체통’을 무료로 설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우체통의 이름은 ‘희망우체통’. 학생들이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소감과 함께 독서를 권하는 내용의 편지를 친구들에게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학교도서관 운영에 참여하는 학부모 도우미 등이 1주일에 1, 2차례 수신 학생에게 편지를 전달한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의 인테리어 업체인 ㈜아인아이디가 2월 서울 경기 인천 등 초중고교 20곳에 희망우체통을 달아줘 반응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학교마다 우체통을 달아 달라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수도권내 60여 곳의 초중고교에 희망우체통이 설치됐으며 추가로 40여 개 학교에서 우체통 설치를 희망하고 있다.

집 모양인 희망우체통은 가로 20cm, 세로 30cm 크기로 나무로 만들어졌다. 우체통 위에는 ‘희망의 우체통은 자신이 읽은 책을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설치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안내판이 붙어 있다.

이 회사의 원준식(39) 사장은 “2년 전 회사가 어려울 때 선배에게서 ‘양치기 리더십’이란 책을 건네받아 읽은 뒤 회사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학생들이 자신이 읽은 책을 친구에게 권하는 릴레이 독서 운동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최근 중국 옌볜(延邊) 지역 중앙소학교 등 4곳에 희망우체통을 설치하고 한국 학생들이 읽은 헌책을 조선동포에게 보내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032-556-7580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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