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술문화 설문 "폭탄주는 단합에 도움"

  • 입력 2007년 4월 1일 19시 32분


검사를 포함한 검찰 직원 절반 이상은 '폭탄주'가 서로 단합과 일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1일 나왔다.

대검찰청이 발행하는 전자신문 '뉴스프로스'가 최근 검사 395명과 일반 직원 15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3%(검사 70.1%·직원 51.5%)가 이 같이 답변했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주량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돌린다'(36.2%), '주량보다 과음해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34.2%)는 점을 폭탄주의 단점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43.6%는 '2,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를 우선 근절돼야 할 문화라고 지적했다. '폭탄주 돌리기(24.8%)'와 '원샷(20.9%)'도 근절해야 할 술자리 문화로 꼽았고, '진한 농담 등 성희롱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4.3%)를 꼽은 응답자도 있었다.

회식이 2차로 이어질 경우 절반 가까운 48.3%가 '부담스럽지만 인간관계를 고려해 따라간다'고 응답했다. 검사의 30.9%는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해 참석한다'고 응답한 반면 일반 직원 26.3%는 '일단 참석한 뒤 중간에 슬쩍 빠진다'고 답변해 대조를 보였다.

술을 마신 다음날의 후유증으로 검사들은 '업무집중력 저하(48.7%)'를, 일반 직원은 '속쓰림 구토 등 건강이상과 체력저하'(44.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자의 60.7%는 1주일에 1회 이내 술자리에 참석한다고 대답했고, 34.3%는 주2~3회, 1.7%는 주4~5회 참석한다고 응답했다.

조용우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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