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갑예비역대령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 입력 2007년 4월 3일 20시 04분


노무현 정부를 친북좌파세력이라고 비난해 온 '예비역 대령 연합회' 서정갑 회장의 직무 집행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

예비역 대령 연합회 해군 회장인 천정도 씨는 "지난달 31일로 2년 간의 임기가 끝난 서 회장이 올 연말 대통령 선거가 있다는 이유로 회장 직을 부당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서 회장을 상대로 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3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천 씨는 신청서를 통해 "서 씨는 2월26일 열린 긴급 임시운영위원회에서 '연말 대선이 끝날 때까지 회장선거를 유보하자'고 제안하면서 '찬성하면 손뼉을 쳐달라'고 분위기를 유도했다"며 "회장선거를 연기하는 것은 총회 의결사항이기 때문에 서 씨가 회장 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회장 선거 연기는 회의 참석 운영위원 56명 중 48명이 동의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비역 대령 연합회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출신 예비역 대령 등 75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으며, 서 회장은 보수 성향의 단체인 '국민행동본부'의 본부장도 맡고 있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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