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 산하 시정개발연구원(시정연)이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2007∼2016)’을 마련해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 장정우 교통국장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11개 경전철 노선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11개 노선을 모두 건설하는 것은 재원 문제 등으로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중 절반가량을 추려 우선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반 지하철(중전철) 대신 경전철 도입으로 결론이 난 데 대해 그는 “중전철은 1km 건설비용이 1500억 원이나 경전철은 평균 850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검토되고 있는 11개 노선(기점∼종점)은 △노원∼왕십리(청량리), 청량리∼신내, 홍제∼길음, 우이∼방학 등 동북권역 4개 노선 △은평∼여의도(신촌), 시청∼은평, 상암DMC 모노레일 등 서북권역 3개 노선 △양천(강서)∼당산, 여의도∼신림, 금천(난곡)∼보라매 등 서남권역 3개 노선과 동남권역의 강남 모노레일이다.
지난해 6월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한 시정연은 이 가운데 △노원∼왕십리 △청량리∼신내 △양천∼당산 △여의도∼신림 등 4개 노선을 우선순위로 선정했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초 2주간 주민공람을 거친 뒤 5, 6월경 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경전철 착공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11개 검토 노선과는 별도로 강북의 재개발 및 재건축지역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10.7km에 이르는 우이∼신설 경전철(우이∼성신여대∼보문∼신설 구간) 건설사업을 201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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