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간척지 71.6% 농지로…정부 개발 기본구상

  • 입력 2007년 4월 4일 03시 00분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새만금 간척지(1억2000만 평)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방안이 나왔다.

정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농지로 확보하고, 전북 군산과 부안지역에 각각 산업,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새만금 토지개발 기본구상’을 정했다.

이에 따르면 농업용지는 토양과 산업 도시용지 등의 배치에 따라 광범위하게 조성되고 산업용지는 군산 군장산업단지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군장단지 바로 아래에 자리 잡는다. 관광용지는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짝지어 부안 근처에 집중 개발된다.

2030년 기준으로, 간척사업을 통해 얻는 땅 2만8300ha는 △농업용지 71.6% △산업용지 6.6% △관광용지 3.5% △농촌도시용지 2.3% △에너지단지 1.5% △환경용지 10.6% 등의 비율로 개발된다.

정부는 농지를 논, 밭, 초지(草地), 바이오작물 재배지 등으로 활용하고 산업용지에는 전통 특화산업이나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 지식기반 산업을 주로 유치할 계획이다.

관광용지는 변산반도를 활용한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고 6∼8개의 골프장 건설도 검토된다. 에너지단지는 태양열 발전소나 유채 재배지 등 대체 바이오에너지 생산에 이용된다.

이번 구상에서 쓰임새가 정해지지 않은 유보용지는 일단 농업용지에 포함됐으나 향후 외국인 직접투자(FDI) 등이 이뤄지면 이 유보용지가 사용된다.

이와 함께 2011년 항만기본계획을 조정할 때 새만금 간척지에 새로운 항만을 짓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구상에 따른 세부 실천계획을 내년까지 구체화할 예정이다. 세부계획에는 구체적인 토지 용도와 기반시설 확충 및 재원 확보 방안, 수질대책 보완 계획 등이 포함된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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