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鐵)의 신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옛 대가야 시대에 발달했던 철기문화의 모든 것을 체험 형식으로 풍성하게 마련한 것이 특징.
기원후 42년부터 500여 년 동안 현재의 고령에서 번성했던 대가야는 철 제작 기술이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대가야 유물 제작, 철조각 맞추기, 대가야 역사탐방, 대가야 전투 등 20여 가지.
이 가운데 야철장(철광석을 쇠로 만드는 곳)을 지키는 장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가야! 철의 전쟁’ 재현 행사가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객들도 당시 대가야 군인의 옷을 입고 제철기술을 빼앗으려는 적군과 싸우는 연극에 참여할 수 있다.
왕릉전시관에서는 지산동 고분 발굴 모습을 중심으로 대가야의 역사를 보여 주는 멀티미디어쇼가 열린다.
또 고령의 특산물인 딸기 수확 체험, 유서를 작성하면서 삶을 돌아보는 임종 체험 등도 마련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고령뿐 아니라 옛 가야문화권이던 대구 달성군과 경북 성주군, 경남 창녕군, 전북 남원시 등 영호남 10개 시군이 공동으로 가야유물을 전시하고 특산물도 판매한다.
이와 함께 대가야국악당에서는 ‘제16회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와 ‘제28회 악성우륵추모제’가 열린다.
고령군은 이번 축제에 18만 명가량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태근 군수는 “2005년부터 개최해 온 대가야축제는 대가야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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