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문 비구독자 프로파일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에서 신문을 새로 또는 다시 보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보, 심층 해설과 분석, 건강 및 재테크 상담 등을 신문이 보완해야 할 점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협회가 여론조사회사 ‘메트릭스’에 의뢰해 3월 9∼16일 전국 비구독자 1200명(절독자 600명, 비구독자 6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비구독자는 집에서 신문을 보지 않는 사람, 절독자는 신문을 끊은 사람을 가리킨다. 조사는 인터넷 설문 815명과 면접 385명으로 이뤄졌다.
집에서 신문을 다시 구독하려는 이들 중 월 소득 500만 원 이상의 대학원졸 이상인 사람들은 실생활정보, 건강, 의학, 재테크 등 다양한 정보를 선호했고 월 소득 200만 원 이하의 여성 주부인 경우 가격 및 보상이 신문 구독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을 끊은 이들 중 40.4%는 직장에서 신문을 읽고 있으며, 이들 중 68.6%가 하루 평균 15∼44분간 직장이나 대중교통 등에서 신문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열독 비율은 연령이 많을수록 높았다. 이들의 13.4%는 1년 이내 신문 구독 의향을 밝혔다.
집에서 신문을 보지 않는 이들 중에서도 직장(37.2%), 대중교통(36.7%)에서 신문을 보고 있으며, 이들 중 38.1%가 15∼29분 신문을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젊은 층의 31.1%가 앞으로 신문을 구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7%는 1년 이내에 신문을 보겠다고 응답했다.
신문을 끊은 이유(복수응답)로는 ‘TV로 대체’(77.8%) ‘인터넷으로 대체’(74.2%) ‘회사 등 다른 장소에서 신문을 볼 수 있기 때문에’(62%) ‘구독할 시간이 없어서’(43.2%) ‘내 계층과 이익을 대변하지 않아서’(31.3%) 등을 들었다. 특히 ‘대통령 등 정치권의 신문에 대한 비판 때문에’가 26.7%를 차지해 현 정권의 ‘신문 때리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책임연구원인 한양대 언론정보대학 김정기 교수는 “신문을 왜 절독하는지, 왜 구독하지 않는지와 비구독층을 구독자로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해 신문사들이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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