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5일 “미국형 국제화교육도시인 가칭 ‘리틀(Little) US’를 추진해 온 ㈜한신DNP(회장 이용석)가 지난달 밀양시에서 특화사업자로 지정됐으며, 공청회를 거쳐 다음 달 재정경제부에 ‘밀양 국제화교육도시 특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양시와 사업자 측은 6일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도교육청, 도청, 시청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밀양 국제화교육도시 특구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연다.
한신DNP는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일원 22만6000평에 8716억 원을 들여 4년 동안 리틀 US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경기 파주 영어마을보다 규모가 큰 이곳에 영어마을 외에도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등 각종 휴양시설과 상업시설까지 함께 조성해 미국식 미니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교를 1개씩 지어 운영하고, 모든 지역에서 일상생활에 영어만 사용하도록 할 예정. 또 미국의 1개 주와 협의해 자원봉사자를 상주시켜 사실상 미국 내의 작은 도시처럼 꾸민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사업자와 경남도, 밀양시 관계자는 곧 미 뉴욕 주정부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신DNP는 지난해 처음 이 구상을 밝혔던 ㈜STW 측이 최근 다른 회사 한 곳을 인수해 바꾼 이름이며 재생에너지 사업과 교육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업체 측은 지난해 10월 1조1000억 원의 민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특화사업 내용을 조정하면서 규모를 줄였다.
한편 지역 시민단체들은 리틀 US 사업의 본격 추진에 앞서 면밀한 타당성 조사와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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