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해외유학, 외국인 국내유학 6배"

  • 입력 2007년 4월 6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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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국 학생의 숫자가 국내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수의 6배에 이르는 등 '유학 역조' 현상이 심각하다고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6일 밝혔다.

이 의원이 교육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현재 외국의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은 19만364명이나 되는 데 비해 국내 고등교육 기관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은 6분의 1 수준인 3만2557명에 그쳤다.

한국인 유학생은 지역별로 미국에 30.4%가 몰려 있었고, 중국(15.3%), 영국(9.9%), 호주(8.9%), 일본(8.0%), 캐나다(6.6%) 등이 뒤를 따랐다.

특히 영미권 국가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9개 주요국과의 유학생 교환 현황에서도 베트남, 몽골을 뺀 7개국에서 유학 역조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학과 해외연수 관련 교육수지도 지난해 44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2011년에는 100억 달러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한미FTA특위 소속인 이 의원은 "폐쇄적 교육 정책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교육 수요자들에게 외면당하면서 영미권 교육시장은 물론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의 경쟁에서도 뒤처질 우려가 크다"며 "고등교육 부문을 전면 개방하고 경쟁력있는 학교를 대량 신설해 외국 학생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아시아 교육허브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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