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6일 '2008학년도 대학 신입생 입학전형'을 발표하고 수시모집 중 지역균형선발을 800명(25.3%)에서 831명(26.3%)으로, 특기자 선발을 683명(21.6%)에서 929명(29.4%)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전체의 55.7%로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비해 정시모집 인원은 1679명(53.1%)에서 1402명(44.3%)으로 인원수는 늘었지만 전체 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줄었다.
자연계 특기자 전형은 대부분 과학고에 개설된 수학과 과학 전문교과를 들은 학생과 이 분야의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자 또는 입상자를 우대한다. 인문계 특기자 전형은 정보·지리 올림피아드 입상자나 제2외국어와 한문에 능통한 학생을 우대한다.
김영전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특기자 전형은 표준화된 양적 기준이 아니라 질적이고 전문가적인 판단 기준으로 학생의 재능과 열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라며 "이로써 모집단위 특성에 부합하는 학생을 제대로 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또 "미국의 유명대학들이 이미 이와 유사한 전형으로 우수학생을 선발하고 있다"며 "'입학사정관' 제도가 차후에 도입된다면 특기자 전형이 중점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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