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잘 부르는 알약' 자판기 사기

  • 입력 2007년 4월 6일 16시 11분


서울 송파경찰서는 6일 `노래를 잘 부르게 만드는 알약'을 팔수 있는 자판기를 제공해 주겠다고 속여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로 S사 대표 김모(4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오모(31)씨 등 달아난 일당 5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5월 이모(46)씨에게 건강보조식품 M알약을 판매하는 자판기 12대를 설치ㆍ관리하면 매달 240만 원의 관리비와 자판기 매출액 5%를 지급해주겠다고 속여 보증금 850만 원을 받아 챙긴 뒤 자판기는 설치해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올해 1월까지 62명의 피해자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5억6000여만 원 상당의 돈을 챙긴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M알약은 노래를 잘 부르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알려진 건강보조식품으로 김씨 일당은 홈페이지나 생활정보지 광고를 통해 사업자를 모집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 자판기에 대한 운송ㆍ설치 기사를 모집, 운송 차량을 지입식으로 인수하라고 강요해 계약금 명목으로 47명의 신청자로부터 모두 3억9000여만 원 상당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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