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는 총동창회와 학교운영위원회 등 학내 의견을 수렴한 뒤 학교를 센텀시티로 옮기는 내용의 학교 이전 의견서를 부산시교육청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고는 한때 신입생이 600명을 넘었으나 도심 공동화로 지난해 입학생이 294명에 그치는 등 해마다 학생이 줄어들고 있다. 부산고는 시교육청이 센텀시티로 옮기면 인근에 고교의 야구장 용지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함에 따라 이전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으나 학교 구성원 대부분이 이전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1913년 부산공립중학교로 출발한 부산고는 동창회가 1945년을 개교 기준으로 삼아 올해 개교 62주년을 맞았으며 2만9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 수용과 학교 재배치 계획에 따라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이전을 추진 중”이라며 “경남고, 개성고(옛 부산상고) 등에도 이전 의견을 물은 만큼 다른 학교의 의견도 확인한 뒤 이전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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