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늑대복제' 논문 의혹 조사 착수

  • 입력 2007년 4월 9일 11시 56분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의 '늑대복제' 논문에 대한 연구부정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9일 국양 서울대 연구처장이 서울대 행정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미옥기자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의 '늑대복제' 논문에 대한 연구부정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9일 국양 서울대 연구처장이 서울대 행정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미옥기자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의 늑대 복제 논문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조사를 받는다.

서울대는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이 교수팀의 늑대 복제 논문에 의혹이 있다는 실명 제보를 받아 생물학 전문가 3인으로 예비조사위원회(이하 예비위)를 구성해 6일부터 조사활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내용은 △이미 발표된 개 복제 성공률의 의도적 축소로 늑대 복제 성공률을 부풀린 의혹 △논문 내 전문용어 사용이 부정확했다는 주장 △늑대와 개의 염기서열 표가 단순오류 또는 의도적으로 잘못 기재됐다는 의혹 △일부 학자들의 선행연구를 의도적으로 인용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이 교수의 논문에 대한 의혹제기는 4월초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시작됐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늑대 복제 성공률을 부풀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개 복제 성공률을 0.18%에서 0.09%로 낮춰 발표했다는 의혹을 제기됐다.

서울대는 처음에는 이 교수로부터 해명자료를 받고 "단순한 실수"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 논문이 실린 '클로닝 앤드 스템 셀즈'가 과학기술분야 학술잡지에 게재된 논문의 색인을 수록한 데이터베이스인 '과학논문인용색인(SCI)'에 등재도 안 된 학술지라는 문제가 제기되는 등 온라인을 통해 계속해서 논문 오류 지적이 잇따르고 실명으로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조사를 결정했다.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조사결과는 늦어도 다음달 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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