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는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애견파크, 야외 세트장, 서커스 공연장이 조성됐거나 시설 공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사업자 파산으로 임대료를 떼이거나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상단지, 애견파크와 유보지 등 6만 평의 개발자를 공모해 호텔, 위락시설 등 유원지 시설을 새로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유보지 중 컨벤션센터 건립 예정지(9500평)는 공모가 아닌 수의계약을 통해 개발자를 선정하려 하고 있다.
A업체는 지난해 말 350억 원을 들여 이곳에 지상 2층, 연면적 4500평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짓는다는 사업 제안을 했다.
부천시는 이 계획에 대한 심의를 마쳤고, 조만간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컨벤션센터 개발 사업은 2년 전부터 본격 추진돼 참여 업체가 상당수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부천시 홈페이지에는 “컨벤션센터가 전시관보다 웨딩홀 등 수익시설 위주로 지어지며, 현재 웨딩시설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특정 업체에 컨벤션센터 용지 개발권을 주려는 것은 특혜”라는 비난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A업체 대표는 “4년 전부터 컨벤션센터 개발을 준비해 왔고, 전체 시설의 70%를 전시실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간자본을 유치해 조성한 컨벤션센터 주변의 민간자본 시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가 땅을 제공하고 임대료를 받기로 했던 필빅스튜디오(4500평)와 세계애견테마파크(5000평)가 2년 치 임차료 13억여 원을 내지 못하고 있다.
부천시 김범호 문화산업팀장은 “운영난을 겪는 시설과 유보지를 단일 사업용지로 묶어 새로운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컨벤션센터 용지만 따로 분리해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특혜 시비가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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