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옥련1, 2동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주소 표기를 야동1, 2가로 바꿔야 한다.
‘야동(冶洞)’은 대장간이 있었던 동네라는 뜻으로 과거부터 주민들이 사용해 왔던 지명이며 1998년 새로운 도로명을 제정할 때에는 아무런 반대가 없었다는 것.
그러나 최근에는 ‘야동’이 ‘야한 동영상’을 줄여 쓰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어 포털 사이트 검색 시 ‘야동1가’를 입력하면 동네 관련 정보는 게시되지 않고 ‘성인 키워드이므로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라’는 안내문구만 공통적으로 뜨는 것.
옥련동에 사는 김모(33) 씨는 “지금은 옛 주소를 함께 쓰고 있어 혼란이 덜하지만 앞으로 새 주소가 정착되면 동네 이름을 밝히기가 민망할 것 같다”며 “다른 이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주민 몇 명이 동네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쉽게 바꿀 수는 없지만 앞으로 공론이 모아지면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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