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단체는 1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하는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선언문에서 "국민이 동의하지 않은 한미FTA협상 타결은 원천 무효다. FTA에 대한 국민의 선택권을 온전히 보장할 국민투표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FTA협정 체결에는 아직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 FTA는 개헌에 맞먹는 사회질서의 개편을 가져오기 때문에 정부는 지체없이 협상 정보를 공개하고 최종 협상 결과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독주와 독단으로 대의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가로막히고 있다. 이는 역대 독재정권에서 익히 보았던 구태와 같다"며 "국회는 FTA 졸속 타결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고 월권적 합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0년 전 6월항쟁의 정신을 계승해 각계 단체와 지역주민, 여야 정당, 정치인과 긴밀히 연대해 반드시 한미FTA를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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