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 아빠'라는 이름으로 쓴 글은 최근 경북 경주시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초등 6학년 아들이 유적지 주변 식당에서 먹은 한 끼 4500원 짜리 식사라며 사진을 공개한 것.
음식 사진은 서너 숟가락 분량의 밥과 국, 김치 몇 조각, 소시지, 김, 계란후라이 조각 등으로 매우 부실해보였다.
이 부모는 "2박3일 동안 같은 숙소에서 식사를 했으며, 배식은 아이들이 선택하는 형식이 아니라 주는 대로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17일 경주시청 홈페이지에도 이 내용을 퍼 옮겼다. 한 네티즌은 "450원 어치도 안 되겠다"며 "아이들 수학여행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발상"이라고 개탄했다.
경주시의 한 식당주인은 "아무리 몰지각한 업소라고 해도 요즘 이런 일이 과연 가능한지 모르겠다"며 글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관광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유적지 주변의 식당을 중심으로 실태 파악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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