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7일 “6월 함평으로 이전하는 광주병원 일대 3만3000여 평에 도심공원 2만9000평을 조성하고 4000여 평에는 여자고교를 신설하기 위해 도시계획 결정고시를 마쳤다”고 밝혔다.
1964년 문을 연 국군광주병원은 시설이 낡아 함평군 해보면에 신축공사에 들어가 6월 이전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2005년 노후시설 이전 계획에 따라 통합병원 터를 감정가 890억 원에 매각하거나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곳에 공원이 조성되면 △광주공원(1만3000평) △사직공원(2만5000평) △문흥공원(2만6000평)에 이어 광주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도심공원이 된다.
이 병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 시신을 일시 보관했던 장소인데다 병원앞 광주∼송정 도로가 시민군과 계엄군이 대치했던 곳이어서 5·18 관련 단체 등에서 시민공원 조성을 요구해 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 병원 터가 공원으로 조성되면 인접한 옛 국가정보원 광주지부 일대가 지난해 시민공원 겸 청소년관련 시설로 탈바꿈한데 이어 지역 공공시설 터가 대부분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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