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말라리아 환자는 2004년 107명, 2005년 220명, 지난해 464명 등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강화군의 경우 2004년 53명, 2005년 117명, 지난해 207명 등 인천 전체 환자 수의 절반을 차지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말라리아 고위험지역’(인구 10만 명당 연간 100명 이상 환자 발생)으로 분류된 상태이다.
이 밖에 중구와 옹진군이 ‘위험지역’(10만 명당 10명 이상), 동구와 서구가 ‘잠재적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말라리아 환자 집단 발생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8월에 15일 동안 30여 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며 특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학질로도 불리는 법정 전염병으로 오한이 들었다가 땀이 나고 열이 난 뒤 다시 내리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두통, 설사,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주로 중국얼룩날개모기에 의해 감염된다.
시는 말라리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이달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모기 밀도 조사를 벌이고 원충 보유 조사와 감염환자 유전자 분석 등을 실시해 관련 정보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북한 지역에서 서식하던 모기가 해풍을 타고 남쪽으로 많이 날아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위가 시작되면 야외활동 때 긴소매 티와 긴 바지를 입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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