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운전자 교통사고 급증…10년 전의 4배 수준

  • 입력 2007년 4월 18일 17시 05분


고령층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10년 전의 4배 수준으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이의용 과장은 18일 손해보험협회가 발행하는 '월간 손해보험' 4월호에 게재한 '교통사고 실태분석'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고령층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건수는 2005년 기준 6111건으로 1996년(1511건)에 비해 4600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운전자가 고령층인 교통사고 비율은 1996년 0.6%에서 2005년 3.0%로 높아졌다.

고령층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수의 비율인 치사율은 7.2%로 전체 평균 치사율(3.6%)의 2배 수준으로 높았다. 고령층 운전자가 대형 사고를 자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층 운전자 교통사고는 주간 기준으로 월요일과 금요일에 가장 많았고, 하루 중에선 오후 2~4시에 가장 많았다.

이 과장은 "고령층이 전체 교통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며 "차 유리창에 고령층 운전자라고 알리는 스티커를 붙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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