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없애기 위해 ‘양성평등교육 활성화 계획’을 산하 지역 교육청에 보내고 각 학교가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실천하도록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학교가 교과서나 교육 자료를 고를 때 양성 평등적인 내용을 채택해야 하며 학급 운영이나 학생회 활동, 진로 지도 등에서도 양성 평등에 맞는 내용을 다뤄야 한다.
예컨대 학교는 ‘의사는 남자, 간호사는 여자’라는 식으로 고정된 성 역할을 담은 내용이나 삽화가 있는 교재를 채택해서는 안 된다.
남녀 차별적인 학교생활 규정도 개선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가 여학생에게 치마 교복만 입도록 규정하고 있다면 학교생활 규정을 고쳐 여학생이 치마와 바지 가운데 입고 싶은 것을 고를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9월까지 학교 양성평등교육 평가 매뉴얼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하고 매년 7, 12월 양성평등교육 우수자를 표창할 계획이다. 또 양성평등 업무를 맡고 있는 교원의 전문성과 의식을 높이기 위해 전문기관 교육 기회를 주고 일반 교원연수에 양성평등교육을 포함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 등에 건의해 양성평등교육촉진법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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