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정수/호화판 뷔페 돌잔치 씁쓸

얼마 전 친척 돌잔치에 갔더니 1인당 3만5000원짜리 뷔페 음식이 나왔다. 무슨 돌잔치가 이렇게 비싼가 물어 봤더니 미국식 첫돌 파티라며 돌상은 물론 마술공연까지 해 주는 패키지 상품이라고 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돌잔치는 식구끼리 모여 돌상을 앞에 놓고 돌잡이를 하고 팥단지를 나눠 먹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소박한 행사였다. 요즘처럼 호화판 돌잔치라면 아이들과 동행하는 것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음식값 때문에 혼자 가야 하는 겁나는 돌잔치로 바뀐 세태가 영 개운치 않았다.

김정수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