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 계좌 입금 요청' 금융사기 조심하세요

  • 입력 2007년 4월 25일 16시 24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한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직접 전화를 걸어 은행 직원이나 공무원을 사칭하는 것보다 한 단계 교묘해진 수법이다.

서울체신청은 최근 들어 휴대전화 SMS로 허위사실을 알린 뒤 특정 계좌로 입금을 요청하는 사기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25일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체신청에 따르면 이달 중순에는 경북 K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이름을 도용해 동문들에게 SMS로 회비입금을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짜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서울의 한 우체국 계좌에 입금된 300만원을 찾아 달아났다.

또 같은 날 '폭행사건에 연루됐다'며 고교 동창생들에게 합의금을 보내달라는 가짜 메시지가 모 우체국장 이름으로 보내졌다. 이때에도 입금된 300만원이 고스란히 빠져나갔다.

서울체신청 최선희 상시감사실장은 "무작정 입금부터 하기 전에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람이나 관련 금융기관에 먼저 전화를 걸어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문권모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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