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청와대 인근 ‘253kg 폭탄’ 대피 소동

  • 입력 2007년 4월 27일 03시 07분


청와대 인근 공사장에서 6·25전쟁 당시 미 공군이 사용했던 항공폭탄이 발견돼 일대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26일 오전 9시 15분경 서울 종로구 옥인동 GS건설연구소 신축공사장에서 굴착기 기사 차모(33) 씨가 터파기 작업을 하던 도중 지면에서 1.5m 깊이에서 폭탄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뒤 폭탄이 발견된 지역의 반경 200m 안 옥인동, 신교동, 효자동 주민 350여 명을 인근 청운초등학교 등으로 대피시켰다.

공군 폭발물 처리반은 주민 대피가 끝난 뒤 오후 4시 15분부터 15분 동안 뇌관 해체 작업을 진행한 다음 폭탄을 수거하는 방식으로 무사히 폭탄을 제거했다(사진).

발견된 항공폭탄은 길이 114cm, 직경 36cm, 무게 253kg짜리로 폭발했을 때 파편효과 반경 1.2km, 폭풍효과 반경 200m의 위력을 가졌으며 경찰은 “6·25전쟁 당시 미군 폭력기가 투하한 불발탄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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