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등 10개 법정동을 관리하는 소공동사무소는 복잡한 소공동 중심 프라자호텔 뒤편에 자리 잡고 있다. 행정동 자격으로 소공동이 관할하는 지역은 소공동, 북창동, 태평로2가, 남대문로2·3·4가, 순화동, 정동 등 10개 법정동.
면적 0.95km²인 소공동에 주소를 두고 있는 주민은 모두 1316명(2007년 1분기 기준)으로 서울 시내 522개 행정동 가운데 주민이 가장 적다. 서울 각 동의 평균 관할인구 1만여 명의 10% 수준이다. 1980년대부터 상업시설과 사무용 빌딩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거주 인구가 급속히 줄어 오늘에 이르렀다.
소공동 관할지 중 주민들이 모여 사는 곳은 정동과 순화동이다. 정동 주민들은 이화여고 근처 일반 주택촌과 1960년대에 지어진 정동아파트에 약 150가구가 거주하고, 순화동은 경찰청 앞쪽 4000평의 터에 일반주택 약 150가구가 산다. 소공동사무소 박종성 소장은 동사무소를 “국가민원실”이라고 표현했다. 주민이 가장 적지만 전국에서 가장 바쁜 동사무소이기 때문이다. 2002년 행정전산화가 이뤄지면서 가까운 동사무소에서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돼 서울의 다른 구나 경기도에 살면서 소공동 인근 기업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몰려 직원들이 점심을 거르는 날도 많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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