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화재사고를 만난 바다낚시객과 선원 31명이 전원 구명조끼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28일 오전 6시 18분경 낚시꾼 28명과 선원 3명을 태우고 인천 앞바다로 출항했던 낚싯배 707플립호(20t급)에서 갑작스레 불길이 치솟았다. 사고가 난 지점은 플립호가 출항한 인천 연안부두에서 50분 거리인 무의도 인근 해상.
이들은 불이 나자 황급히 구명조끼를 입고 배에서 뛰어내렸다. 인근을 지나던 어선의 신고로 해경과 해군 함정 등 16척, 공기부양정 1척, 헬기 1대가 곧 출동했다.
군경 함정과 어선이 합세해 바다에 떠 있던 31명이 모두 구조된 것은 불이 난 지 40여 분 만이었다. 선주 임모(47) 씨 등 6명이 가벼운 화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전원 목숨을 구했다.
임 씨는 “사고 지점이 인천항을 입출항하는 배가 많이 지나는 지역이어서 구조가 잘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해경은 선박 내 전기가 합선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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