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구명조끼 덕분에 31명 “휴∼”

  • 입력 2007년 4월 30일 02시 57분


바다에서는 구명조끼가 생명을 구하는 안전띠였다.

해상 화재사고를 만난 바다낚시객과 선원 31명이 전원 구명조끼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28일 오전 6시 18분경 낚시꾼 28명과 선원 3명을 태우고 인천 앞바다로 출항했던 낚싯배 707플립호(20t급)에서 갑작스레 불길이 치솟았다. 사고가 난 지점은 플립호가 출항한 인천 연안부두에서 50분 거리인 무의도 인근 해상.

이들은 불이 나자 황급히 구명조끼를 입고 배에서 뛰어내렸다. 인근을 지나던 어선의 신고로 해경과 해군 함정 등 16척, 공기부양정 1척, 헬기 1대가 곧 출동했다.

군경 함정과 어선이 합세해 바다에 떠 있던 31명이 모두 구조된 것은 불이 난 지 40여 분 만이었다. 선주 임모(47) 씨 등 6명이 가벼운 화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전원 목숨을 구했다.

임 씨는 “사고 지점이 인천항을 입출항하는 배가 많이 지나는 지역이어서 구조가 잘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해경은 선박 내 전기가 합선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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