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제6대 총장에 취임하는 이상범(55·사진) 서울시립대 총장은 두 번째 임기를 맞아 연구역량 강화 등을 통해 대학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학부·대학원 교육의 질 강화, 국제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 등이 이 총장의 제2기 목표다.
그는 “글로벌시대에는 외국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교육의 질을 국제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며 “제1기 때 국제교육원을 만들고 35개 외국 대학과 협정을 맺은 만큼 내실 있는 국제화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우리 학교는 도시공학과 세무 분야가 강한데 이를 로스쿨과 연계하면 특성화된 법률 전문가를 키울 수 있다”며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시립대에 로스쿨이 생기면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도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는 6개 시립병원과 보건소에 필요한 의료 인력을 자체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의학전문대학원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재임 기간에 학교 예산을 700억 원에서 1400억 원으로 늘렸고, 기숙사를 준공한 데 이어 대운동장과 종합교육연구동 개발에 착수했으며, 발전기금 131억 원을 모금하는 등 경영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 콘텐츠를 강화한 덕분에 서울시립대는 4년 연속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고, 국내 최초로 건축학교육 국제인증을 얻기도 했다.
이 총장은 “홍보가 부족해 학교의 역량이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개교 90년사 집필,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내년을 학교 인지도 강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시립대 교수 및 교무처장, 전국국공립대교무처장협의회장,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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