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교육사령부 부설 충무공리더십센터 제장명 교수는 최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주최 학술세미나에서 ‘임진왜란 3대 대첩을 통해 본 이순신 전략과 리더십’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지금까지 이순신 장군의 승전 횟수는 문화재청 현충사 관리소의 공식 기록으로는 17승, 소설과 드라마 등에서는 23전 23승이었다.
제 교수는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 관련 문헌을 분석한 결과 23전 23승의 근거가 희박하다”며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이 수행한 해전은 모두 47회이며 이순신 장군이 참전한 해전은 43회였다”고 밝혔다.
그는 “충무공은 38번을 완벽하게 승리했으나 5번은 전과가 뚜렷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제 교수는 “전쟁 초기 남해상의 제해권을 장악해 일본의 수륙병진 전략을 무산시킨 한산도 해전과 패잔 전선을 수습해 일본군의 북진을 좌절시킨 명량 해전, 철군을 꾀하던 일본군을 대파해 임진왜란의 대미를 장식한 노량 해전이 대표적 전과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설 ‘불멸의 이순신’의 저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탁환 교수는 “임진왜란의 해전에서는 작은 전투가 많았기 때문에 어디까지를 하나의 전투로 보아야 할지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다”며 “작은 패배가 있어도 전체적으로 승리한 경우 전투의 단위를 어떻게 구분하느냐에 따라 패배로도, 승리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소설에서 이순신 장군이 23전 23승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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