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달연구센터(강원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는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의 복원 사업을 위해 최근 북한강 비무장지대(DMZ) 인근 하천 2곳과 화천천 등 모두 3곳에 수달 쉼터를 설치했다.
통나무로 제작된 수달 쉼터는 가로 세로 7m 크기로 쉼터 위에는 수달이 올라와 젖은 몸을 말리고 쉴 수 있도록 마른 나뭇가지와 흙을 덮어 놓았다. 또 카메라를 설치해 수달이 나타나면 자동으로 촬영하게 해 놓아 수달의 생활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수달 쉼터 옆에는 물창포를 심어 잉어나 붕어 등 민물고기의 산란 장소로 이용하도록 했다.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 소장은 “강물 위에 솟아난 조그만 섬들은 수달에게 매우 소중한 공간으로 이번에 설치된 쉼터가 바로 그러한 수달의 생태학적 섬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달보호협회와 화천군은 지난해 북한강 최북단 비무장지대에 수달 한 마리를 방사하는 등 수달 복원 사업을 펼쳐 오고 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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