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총장 재임 시절 서울대 입시 자율화 등을 주장하며 노무현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교수 시절에는 재벌·금융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많이 냈다.
뚜렷한 대선 주자가 안 보이는 범여권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을 들였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의 지지율이 70%에 육박하는 가운데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5% 미만에 머물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러나 정치 참여 여부를 계속 고민하면서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전 총장의 지지율은 한자리 숫자를 맴돌았다.
정 전 총장은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9살 되던 해 부친의 사망으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경기고를 거쳐 1966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고 대학 졸업 뒤 한국은행에서 1년 반 근무한 경력도 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직선제로 서울대 총장에 뽑힌 뒤 임기 4년을 꽉 채웠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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