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세력화 능력부족” 불출마 선언

  • 입력 2007년 5월 1일 03시 01분


정운찬(사진) 전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생각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이번 대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럴 만한 자격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에 준비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정치는 비전과 정책 제시만이 아니라 이를 세력화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여태껏 그런 세력화 활동을 이끌어 본 적이 없는 저는 국민 앞에 정치 지도자로 나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된 정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앞으로 범여권 대선후보 경쟁 및 통합 새판 짜기 구도에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전 총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중심으로 후보 중심 연석회의를 구성한 뒤 통합신당 추진을 꾀하던 열린우리당 및 일부 시민사회세력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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