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서울 북창동 S클럽측이 한동안 숨겼던 폐쇄회로TV(CCTV) 화면 저장 하드디스크를 1일 오후 뒤늦게 제출받은 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2일 복구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경우에 따라 다르다. 또 CCTV 프로그램 종류가 많아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시간이 꽤 지나 완벽한 복구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수사 단서가 될만한 것이 확보될 가능성은 꽤 있어 열심히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1일 김승연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해 의류, 신발, 승용차 등에서 토양시료와 식물 씨앗 등을 채취한 뒤 이를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토록 했다.
경찰은 해당 시료가 청계산에 김 회장 일행이 갔는지 규명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는 이번 사건 수사팀이 사건 관련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어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의뢰해 올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만일 이번 사건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수사가 이뤄질 경우 김승연 회장 부자를 먼저 조사하고 나중에 술집 종업원 등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과학수사계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는 가해자를 먼저, 피해자를 나중에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는 것이 널리 알려진 연구 결과여서 통상 절차도 이를 따르도록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조사 대상의 동의가 없이는 절대 실시할 수 없고 또 핵심 증거라기보다는 보강 증거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경찰은 또 이동통신사들로부터 사건 관련자들과 한화 법인 명의의 휴대전화 송수신기록과 위치정보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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