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재정경제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지방세 세수(稅收)는 11조3064억 원으로 전년의 10조117억 원에 비해 1조2947억 원(12.9%) 늘었다.
서울의 인구(2005년 말 1017만 명)를 감안하면 지난해 서울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은 전년의 98만 원보다 13만 원 증가한 111만 원에 이른다.
이처럼 올해 지방세 부담이 커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7∼12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데다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 중과(重課)를 앞두고 거래도 많아져 취득세 등록세 등 거래세 세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취득세 등록세는 전년에 비해 8291억 원(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도소득세와 등록세에 부가되는 주민세, 지방교육세는 각각 1725억 원(7%), 1073억 원(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의 세수가 2425억 원으로 전년의 2233억 원에 비해 8.6% 늘어났다. 서초구는 23.9%(1074억 원→1330억 원), 송파구는 17.4%(856억 원→1005억 원)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지방세수 잠정치는 40조7000억 원으로 2005년(35조9000억 원)보다 1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는 최근까지 부동산 거래가 실종되면서 취득세 등록세 세수가 크게 줄어들어 지방세수도 함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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