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웅변학원 원장 강모(56)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수원 A고교 B 교사를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해 6월 B 교사가 담임인 고교 3학년생 C 양의 학부모에게 250만 원을 받고 모 협회가 주관한 글짓기대회 원고를 대필해 장관상을 받게 해 주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5∼9월 학부모 10명에게 11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B 교사는 학부모와 강 씨를 연결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강 씨가 대필해 준 학생들은 대부분 장관상과 교육감상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중 일부 학생은 수상 경력으로 대학 수시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교사가 학부모 소개 대가로 강 씨에게 돈을 받았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또 A고교의 다른 교사 2명도 학생들의 원고 대필을 청탁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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