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일 오전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문현금융단지 9개 입주 예정 기관의 기관장과 부산도시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현금융단지 개발을 위한 ‘기본 구상 및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연다.
지난해 9월 문현금융단지에 입주할 금융기관 및 지방 이전 공공기관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실시한 용역은 개별 개발과 통합 개발 2개안 중 통합 개발을 원칙으로 하되 일부는 개별 개발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입주 예정 11개 기관 중 9개 기관은 통합 개발을 하고 나머지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기술보증기금은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해 독자 개발된다.
통합 개발은 단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단순 업무시설뿐만 아니라 주상복합, 상업시설, 호텔, 문화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도입해 건축 연면적 29만6535평 규모로 개발된다.
건축물은 랜드마크가 될 86층, 74층, 57층 등 초고층 3개 동과 25층짜리 부산은행, 50층에 3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1동이 들어선다.
전체 단지 개발은 입주 기관과 출자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추진될 예정이다.
통합 개발은 평당 투자비가 895만 원인 데 반해 개별 개발은 1079만 원이어서 평당 16.08%의 사업비 절감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공동 업무시설 도입으로 법률, 세무, 광고, 홍보 등 업무의 연계성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
또 인근 북항 재개발과 연계된 금융 핵심 클러스터 형성으로 부산이 국제금융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문현금융단지에 입주가 확정된 기관은 5개 금융기관(부산은행,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농협 부산지역본부, 한국은행 부산본부, 기술보증기금)과 6개 지방 이전 공공기관(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증권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한국남부발전㈜, 한국청소년상담원) 등 모두 11개 기관이다.
문현금융단지는 1991년 지역 5개 금융기관이 부산도시공사와 사업시행협약을 체결해 2004년 용지 조성 공사를 완료했고 시는 이번 최종 보고회를 계기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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