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로 둔갑한 '기름치'…소비자들 복통·설사 우려

  • 입력 2007년 5월 3일 18시 10분


복통과 설사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기름치(Oil Fish)가 참치로 둔갑해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수입 냉동 기름치를 잘라서 포장한 뒤 '참치'나 '백마구로'인 것처럼 표시하거나 '냉동 참치'로 속여 중간 도매상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D참치(경기도 김포)와 D수산(부산 강서구 송정동), Y수산(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등 7개 업소를 적발해 지방자치단체에 제품명을 바꾸도록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농어목 갈치꼬리과에 속하는 기름치는 바다 깊은 곳에 사는 생선으로 음식점에서 횟감용이나 구이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기름치는 인체에서 소화되지 않는 기름성분(Wax ester)이 많아 먹은 지 30분¤36시간이 지나면 민감한 사람들은 복통이나 설사를 하고 어지러움이나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식약청 식품관리팀 한일규 팀장은 "시중에 유통되는 기름치는 모두 수입산"이라며 "기름치 피해 사례가 공식 보고된 적은 없지만 이른 시일 안에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기름치 수입 제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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